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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1월 4일
  • 1분 분량

웃음이 가라앉은 자리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가 어디까지 변주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전작들이 재치와 풍자로 관객을 끌어당겼다면,

이번 작품은 시작부터 톤을 한 단계 낮춘다.


웃음은 줄고 침묵과 시선이 많아진다.

사건을 둘러싼 공기는 가볍지 않고,

사람들의 말에는 늘 한 겹의 망설임이 붙어 있다.


더 이상 유쾌한 추리만은 아니다

이번 영화에서 미스터리는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맞히는 퍼즐이 아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외면하고,

어떤 진실을 끝내 말하지 않는지가 핵심이 된다.


그래서 추리는 점점 논리 게임이라기보다

사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가까워진다.

이 변화가 영화의 온도를 확실히 바꾼다.


브누아 블랑의 가장 조용한 얼굴

브누아 블랑은 여전히 뛰어난 탐정이지만,

이번에는 말수가 적다. 유머는 남아 있지만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사건을 관통하는 그의 시선은 번뜩이기보다 오래 머문다.

정답을 빨리 꺼내기보다 사람들의 말과 침묵을 끝까지 듣는다.


그 덕분에 블랑은 능숙한 명탐정이기보다

진실 앞에서 망설이는 인간에 더 가깝게 보인다.


시리즈의 가장 어두운 결

〈웨이크 업 데드 맨〉은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차분하고 어두운 방향을 택한 작품이다.


재치 있는 대사와 반전의 쾌감 대신,

의심과 신념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길게 보여준다.

그래서 보고 나면 통쾌함보다 생각이 남는다.


끝으로 이번 영화는 재미있는 추리 영화라는 기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


대신 묻는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과,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같은 사람인가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은 시리즈의 색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미스터리의 온도를 낮춰 더 깊은 질문을 남긴다.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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