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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21시간 전
  • 1분 분량

이해하려 들수록 멀어지고, 느낄수록 가까워지는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는 줄거리를 따라가라고 손을 내밀지 않는다.

대신 분위기와 감정, 이미지로 흥미를 끌어당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무슨 이야기였지?라고 묻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이 영화를 제대로 봤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할리우드는 꿈의 공간이다

이 영화가 바라보는 할리우드는

화려한 성공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꿈이 가장 쉽게 부서지는 장소에 가깝다.


카메라는 밝은 얼굴과 어두운 공간을 번갈아 보여주며

기대와 불안이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는지를 드러낸다.

꿈을 꾸는 순간과 그 꿈이 흔들리는 순간은

거의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이 대비가 영화 전체를 감싸는 불안한 아름다움을 만든다.


이 영화는 답보다 잔상을 남긴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결말에서 모든 걸 정리해주지 않는다.

대신 장면 하나, 표정 하나,

말 한마디를 오래 남겨둔다.


그 잔상은 보고 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서 더 선명해지기도 한다.

갑자기 떠오르는 장면,

설명할 수 없는 불안,

어딘가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


그게 이 영화가 남기는 진짜 결과다.

보고 난 뒤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

이 영화는 애초에 답보다 여운을 남기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멀홀랜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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