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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

  • 2시간 전
  • 1분 분량

목적지보다 그 사이의 시간이 더 중요했던 순간들

<리코리쉬 피자>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두 사람이 그저 시간을 함께 흘려보내는 이야기다.


그래서 처음 보면 “도대체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조금 더 따라가다 보면 이 작품이 보여주려는 건 사건이 아니라 청춘의 공기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르는 거리

두 주인공의 관계는 처음부터 명확하지 않다.

서로에게 끌리지만 그 감정을 단정 짓지 않는다.

때로는 가까워지고, 때로는 멀어지고, 다시 우연처럼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감정은 확신보다 머뭇거림에 가깝다.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어색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엔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

이 애매한 거리가 영화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70년대의 시간 속을 걷는 느낌

시대의 분위기를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음악, 거리의 색감, 사람들의 태도까지 모두가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진다.

그래서 영화는 이야기를 본다기보다 그 시절의 공기를 함께 걷는 느낌을 준다.

바쁘게 흘러가는 현재와 달리 조금 느리고, 조금 엉뚱하고, 조금 즉흥적인 시간이다.


〈리코리쉬 피자〉

거대한 이야기나 강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는 아니다.

대신 청춘의 한 시기를 조용히, 그리고 느긋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보고 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그 시간의 분위기가 더 오래 남는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성공인지 실패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

그래서 이 영화는 명확한 결말보다 흘러간 순간의 느낌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리코리쉬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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