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시나리오
- 5월 11일
- 1분 분량
아무 일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모두의 기억 속에 들어온다면
<드림 시나리오>는 설정만 들으면 꽤 황당한 영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어느 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꿈속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세상을 바꿀 만큼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이상하다. 왜 하필 그 사람이어야 했을까?
관심은 축복처럼 시작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우스꽝스럽다.
사람들은 신기해하고, 주인공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인다.
갑자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평범했던 인생이 하루아침에 특별해진다.
웃긴데 이상하게 불편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 이상하다일 것이다.
분명 웃긴 장면들이 있다.
상황 자체도 기괴하고 인물들의 반응도 어딘가 어색하다.
그런데 웃고 나면 묘하게 불편하다.
왜냐하면 영화 속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식이 현실과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갑자기 좋아하고 열광하고,의미를 부여하고, 또 어느 순간 손쉽게 등을 돌리는 모습들.
영화는 그 흐름을 꿈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안에 담아낸다.
리뷰의 결론
〈드림 시나리오〉는 독특한 아이디어만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그 설정을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소비하는 방식, 누군가를 기억하고 잊어버리는 태도를 보여준다.
보고 나면 기괴한 꿈 장면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더 오래 남는다.
웃기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묘하게 씁쓸한 영화.
그래서 이 작품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계속 생각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