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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튜디오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2일 전
  • 1분 분량

아이디어는 빛나고, 현실은 늘 회의실에 있다

<더 스튜디오>는 창작의 세계를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가 비추는 건 촬영장의 조명보다,

회의실의 형광등 아래에서 오가는 말과 표정이다.


겉으로는 업계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몇 화만 지나도 알게 된다.

웃음의 대부분은 타협의 순간에서 나온다는 걸.


작품보다 사람이 먼저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부딪히는지를 먼저 보여준다.

아이디어는 넘치고, 열정도 분명하지만

결정의 순간에는 늘 계산이 끼어든다.


누가 말을 더 잘하는지,

누가 책임을 떠안는지,

누가 마지막 서명을 얻어내는지.


그래서 갈등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침묵 하나에서 시작된다.


유머는 방어막이다

〈더 스튜디오〉의 유머는

가볍게 웃고 넘기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서로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방어막에 가깝다.


웃으면서 말하지만,

웃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오간다.

그 유머 덕분에 장면은 경쾌하지만,

속은 꽤 서늘하다.


리뷰를 마치며

〈더 스튜디오〉는 콘텐츠 산업을 동경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창작은 혼자서 빛나는 순간보다

여럿이서 감당해야 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고.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냉소적이지 않다.

아이디어를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드라마다.


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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